경찰 "설 연휴 교통사고 사망자, 전년比 32% 감소"

  • 등록 2016-02-10 오후 9:13:31

    수정 2016-02-10 오후 9:13:31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올해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찰청은 설 연휴 첫날인 6일부터 9일 자정까지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는 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설 연휴 44명보다 14명(31.8%)이 감소한 것이다.

부상자도 지난해 설 연휴 3028명에서 46.8% 줄어든 1610명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이 긴 탓에 하루 평균 교통량이 401만대로 작년(408만대)보다 다소 감소한 점이 인명사고를 줄인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귀성일이 분산되면서 귀성시간은 작년보다 1시간40분에서 2시간50분까지 짧아졌다. 반면 귀경일이 상대적으로 몰린 데다 강원권 기습 폭설 등의 영향으로 귀경시간은 20분에서 2시간까지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날씨도 좋았고 연휴가 길어 이동일이 분산되면서 운전자들이 여유를 갖고 안전운전한 점이 한 요인일 것”이라며 “명절에 가족 단위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들이 한층 더 조심스럽게 운전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연휴 기간 경찰관기동대와 의무경찰 중대를 치안 수요가 많은 지구대·파출소에 상주시키는 등 기초치안 확보 인력을 작년보다 3468명 늘렸다. 특히 명절 기간 가정폭력 신고가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연휴 전에는 가정폭력 전담 경찰관이, 연휴 기간에는 담당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이 가정폭력 우려 가정에 전화를 돌려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연휴 마지막 날까지 빈틈없는 치안활동으로 사건·사고를 막고 국민에게 따뜻한 도움 손길을 펴 신뢰받는 경찰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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