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만 받아도 소액결제?'.."불안감 자극하는 거짓 메시지 주의"

안랩, 혹스 메시지에 주의 당부.."내용출처·사실여부 파악해야"
  • 등록 2015-06-17 오전 11:48:25

    수정 2015-06-17 오전 11:48:25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거짓말이란 뜻의 ‘혹스’(Hoax)는 권위있는 기관을 사칭해 가능하지 않은 사실을 전파해 대중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사이버 공격 방법이다.

17일 보안기업 안랩(053800)은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 사이에서 이러한 혹스 메시지가 ‘신종 스미싱’으로 둔갑해 유포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혹스 메시지의 주요 내용은 △‘주차 관련 욕설문자를 받고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125만원이 결제된다’ △‘배우자 관련 욕설 문자를 받고 전화를 걸면 결제가 된다’ △‘특정 번호로 온 전화를
혹스 메시지. 안랩 제공
받으면 125만원이 결제된다’ △‘설문 관련 전화를 받고 번호를 누르면 바로 소액이 결제된다’ 등이다.

안랩에 따르면, 혹스는 1980년대 PC 환경에서 먼저 시작됐다. 당시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PC가 불탄다’ 등의 거짓 메시지가 돌았다고 한다.

혹스는 스미싱처럼 악성코드를 설치하지는 않는다. 대부분 악성 인터넷주소(URL)가 없으며 당장의 금전피해도 없는 경우가 많다.

혹스는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권(메르스) 사태 불안감 등 대중의 심리를 악용해 혼란을 부추기는 데 목적을 둔다. 이용자가 막연한 공포감에 자발적으로 메시지를 전파하게 만든다.

박태환 안랩 ASEC대응팀장은 “혹스는 장난으로 시작해 해프닝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지만 사회 혼란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 며 “주변인을 걱정하는 마음을 이용해 보이지 않는 공포를 만든다는 점에서 실체가 있는 악성코드만큼 위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안랩 측은 혹스 메시지를 받았을 경우 주변 사람에게 무조건 전파하기 전에 내용의 출처 등을 확인하거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전문기관에 사실여부를 문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미싱과 혹스 비교. 안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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