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감사합니다" 이건희 회장의 첫 감사편지

이건희 삼성 회장, 36만 임직원에 감사 이메일 보내
"임직원 노력 덕에 글로벌 삼성으로 올라섰다"
  • 등록 2012-11-30 오후 8:30:27

    수정 2012-11-30 오후 8:33:16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임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취임 25년 만에 처음으로 36만명의 삼성 임직원 전체에게 감사의 이메일을 보냈다.

30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3시40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회장 취임 25주년 기념식 직전인 오후 3시쯤 ‘임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감사 이메일을 발송했다.

이메일은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작성돼 국내외 전 임직원 36만명에서 전달됐다. 이 회장이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것은 취임 25년 만에 처음이다.

이 회장은 “오래 세월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으로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오늘날 글로벌 기업 삼성으로 올라섰다”면서 “25년 전 이 자리에서 삼성의 새 역사 창조를 다짐하고, 삼성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아래 인재육성과 기술확보, 시장개척에 힘을 쏟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취임 초 삼성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절감해 신경영을 선언했고, 낡은 관행과 제도를 과감하게 청산했다”면서 “지난 25년 저를 따라준 임직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메일 맨 마지막에는 자신의 사인도 덧붙였다.

삼성 한 관계자는 “지난 25주년 성공의 주역인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임직원들은 적잖이 놀라면서도 기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가운데)과 부인인 홍라희 여사가 30일 오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회장 취임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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