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금리인하 힌트를 기다린다

  • 등록 2008-02-14 오후 5:21:09

    수정 2008-02-14 오후 5:21:09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뉴욕 증시에 3일째 훈풍이 불었다. 13일(현지시간) 1월 소매판매 실적은 예상치를 넘어서며 경기후퇴 우려감을 한풀 덜어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승인도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

이번 주 증시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주정부 지방채 재보증 제안을 비롯해 각종 경제 지표의 선전, 기업실적 호조 등 개별 호재에 힘입어 상승을 지탱해왔다.

이런 가운데 14일에는 미국 경기 둔화 정도와 향후 대처 방안에 관한 정책 입안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날 미국의 경제 수장 3인방이 한자리에 모인다.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 크리스토퍼 콕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의 경제와 금융시장 현황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폴슨 재무장관은 미국의 경기후퇴를 인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13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미국 주택 시장이 `상당한(significant)` 조정을 받고 있지만 경제 펀더멘털은 견조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시장 조정, 유가 상승, 금융 시장 불안 등이 경제 성장을 압박하고 있지만 미 경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장기적 관점의 낙관론을 견지했다.

그보다 더 관심을 끄는 건 버냉키 의장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여부.

월가에서는 FRB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100% 확신하고 있는 태세다. 최근 에드워드 라지어 백악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부양책과 더불어 FRB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는 경기 둔화가 심화되는 것을 막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달 두 차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밝혔듯이 "경기하강의 위험은 남아있고, 이런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시의적절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맥락의 발언을 거듭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이 어떻게 해석할 지가 궁금하다.

◇경제지표: 개장 전인 오전 8시30분에 12월 미국 무역 수지(예상치 615억달러 감소, 전월 631억달러 감소)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예상치 34만5000건, 전주 35만6000건)가 발표된다.

◇기업 실적: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체 컴캐스트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월가 전망치는 주당 17센트. 건설기기 업체 잉거솔랜드, 호텔체인 매리어트인터내셔널 등도 실적을 발표한다.

◇주요 일정: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 크리스토퍼 콕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한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한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이 휴스톤에서 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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