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연구그룹, ''부시의 아킬레스건을 건들다''

  • 등록 2006-12-06 오후 10:19:57

    수정 2006-12-06 오후 10:19:57

[노컷뉴스 제공]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대한 조사 기구인 '이라크 연구그룹'(제임스 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과 해밀튼 전의원)이 6일 아침(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을 만나 이라크 주둔 미군의 전투병을 오는 2008년초까지 철수하고 이라크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도록하는 방안을 부시 대통령에게 권고했다.

'이라크 연구그룹'은 이라크 주둔 미군 전투병을 모두 본국이나 유사시에 대비해 쿠웨이트 등으로 철수시키고 대신 이라크군들을 훈련시킬 훈련병과 이들을 경비.경호할 전투병을 포함해 수만명만(2만5천명 가량)을 이라크에 주둔하도록 촉구했다.

현재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대략 14만여명이다.

'이라크 연구그룹'은 또 이라크 정부가 이라크 안전 상황을 개선시키지못한다면 이라크 정부에 대한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줄이라고 부시 대통령에게 권고했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라크 전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에 적극 개입해 중동분쟁 해결에 나서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라크 연구그룹은 특히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의 폭력사태를 종식시킬 방안과 관련해 이란. 시리아와 대화를 하고 중동의 모든 국가들을 참여시키는 지역회의를 개최하라"고 압력을 넣었다.

'이라크 연구그룹'의 이같은 이라크 탈출구 제안을 대해 부시 대통령이 어느정도 수용할지가 관심이다.

부시 대통령이 가장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는 권고는 이라크 주둔 전투병을 1년 6개월내에 철수시키라는 철군 일정표를 내놓으라는 것과 '악의 축'으로 규정한 이란.시리아와 대화를 하라는 부분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에서 임무를 완수할 때까진 철수하지않겠다고 공언하고 있고, 이란.시리아와는 직접대화를 하지않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퇴임하는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까지 이라크 전쟁의 새로운 방향 수정을 제안하고 있고, 어제 청문회를 마친 로버츠 게이츠 신임 국장장관 내정자까지도 이라크 전쟁에 대한 모든 선택방안들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연구그룹'의 제안을 마냥 거부하기는 어려워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철군 문제를 포함한 이라크 전쟁의 탈출 방안을 협의한다.

두 사람만이 이라크 전쟁은 실패하지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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