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정보, 경영권 분쟁 일단락

독립경영 장치마련위해 정관에 대표이사후보추천위 등 명시키로

  • 등록 2003-03-13 오후 2:31:29

    수정 2003-03-13 오후 2:31:29

[edaily 이경탑기자] 한신평정보(30190)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한신평정보는 13일 독립경영 장치마련을 위해 정관에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외국인 사외이사 도입을 명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신평정보는 최대주주인 다우기술(23590)의 대표이사 교체 시도와 관련, 직원들의 집단반발로 분쟁을 겪였다. 한신평정보는 이날 오전 주총소집을 위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규정을 신설하고 그 근거를 정관에 명시하며, 외국인 사외이사를 포함한 새로운 사외이사 선임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전(前) 대표이사, 사외이사, 고객대표 각 1인 ▲최대주주와 외국투자자를 포함한 주주대표 3인으로 구성되며, 공개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대표이사 후보 2인을 이사회에 추천한다는 내용이다. 또 독립경영을 위한 사외이사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임기만료된 최완진 사외이사 후임에 세계 2위의 재보험사인 Swiss Re의 투자담당임원을 역임한 John A. Franklin과 조원(曺源) 전 대표이사(1994∼1997년 역임)의 선임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송태준 대표이사가 이날 이사회에서 잔여 임기(9월)에 관계없이 공정한 절차를 통해 선발된 신임 대표이사에게 업부를 넘기고 4월30일자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한신평정보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정기주총이 끝나는 즉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소집하여 대표이사후보를 추천하고 새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4월말 소집할 방침이다. 한편 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이사회 결의로 독립적 경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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