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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수(사진)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 전무는 지난 6일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산업 전반의 체질이 달라졌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달라진 체질에 코로나19 방역 성공으로 올라간 국가 인지도가 더해지면서 국제행사 유치 실적, 국내 행사의 대내외 수요가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도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해외 로드쇼 등에서 대만(타이완)이라고 소개하면 이름이 비슷한 태국(타이)과 혼동해 되묻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 마이스는 지난 4월 싱가포르 아태 미팅쇼에서 모범 사례로 소개된 데 이어 이달 초 서밋 행사에 참여한 20여 명 국제 마이스 협회·단체 전문가들로부터 지속가능성과 기술 서비스 환경에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TWTC) 전시장과 국제 컨벤션센터(TICC)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그는 ‘지속가능성’을 장차 세계 마이스 시장의 판도를 바꿀 ‘변수’로 봤다. 그러면서 대만이 지속가능성 분야에 있어서는 여느 나라와 견주어도 절대 밀리지 않는 상당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10여 년 전인 지난 2013년 ‘그린 마이스 가이드라인’에 이어 지난해 행사 전용 ‘탄소배출 계산기’를 도입해 개별 행사 단위로 지속가능성 확보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한 점도 강조했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나 효과를 얻기 힘든 지속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엔 수출 의존도 높은 경제 구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탄소배출과 자원낭비가 큰 특성상 산업 고도화와 경제 활성화라는 마이스 효과만 쫓다간 환경,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득보다 실이 더 큰 퇴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릴리 수 전무는 “이전엔 기후변화 등 환경·에너지 이슈를 성장을 위협하는 요소로 봤지만, 최근엔 시장의 판세를 바꾸는 역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