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자 연호 속 "DJ·盧 도 '검찰 쿠데타', 당당히 맞설 것"(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출석
李 "없는 사건 만들어 조작, '사법 쿠데타'"
당 지도부 약 40명 의원 동행
  • 등록 2023-01-10 오전 11:44:50

    수정 2023-01-10 오전 11:44:50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에 제 3 자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11시쯤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4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동행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10시 20분께 수원지검 성남지청 정문에 도착했다. 지지자 측 150여명과 반대 측 약 100여명이 모인 탓에 현장은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이 대표가 성남지청 건물 앞 포토라인에 서서 발언을 하려고 할 때에도 ‘쫄았나’ ‘구속하라’ 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날 현장에는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과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안호영 수석대변인, 조정식 사무총장,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자리를 지켰다. 이밖에도 양부남 법률위원장 등 당직자들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발언을 마친 뒤 동행한 의원들 및 당직자와 인사를 나누고 청사로 들어갔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꺼내 들고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 있다”며 “불의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의 검찰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인 이유는 최초의 헌정사상 최초의 야당 책임자 소환이어서가 아니다”라며 “이미 수년간 수사를 해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서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음모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수사를 언급하며 “이분들이 당한 건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리스크’였고 ‘검찰 쿠데타’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검찰을 향해 “검찰은 그동안 정권의 시녀노릇을 하다가 이제 권력 정권 그 자체가 됐다”며 “정적제거를 위한 조작수사로 영장을 남발하고 수사 기소권을 남용하고 있다. 검찰 공화국의 이 횡포를 이겨내고 얼어붙은 정치의 겨울을 뚫어 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특히 검찰의 수사 내용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들이 저를 욕하는 것은 상관없다. 그러나 저와 성남시 공직자들의 주권자를 위한 그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조작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다”며 “성남FC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하면 세금을 절감해서 성남시, 성남 시민들에게 이익이 될 뿐이지 개인 주머니로 착복할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표는 경찰이 무혐의로 결론 내린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에 검찰이 재수사를 지시해 기소한 것이 어떤 의도가 있는 것 같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결국 진실은 법정에서 가릴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이미 결론을 정해놨기 때문에 검찰에게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충실하게 방어하고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민주당은 원내대책회의를 30분가량 앞당겨 진행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동행하기 위함이었다.

박 원내대표는 “겉으로는 법치 운운하지만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검찰은 제1야당 당대표에게는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없는 먼지까지 주머니에 넣어 털어내면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조사조차 하지 않는지 답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