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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폭락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9% 하락했다. 허재환 팀장은 “딱히 새로운 악재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매크로 악재에 따른 공포로 주식시장을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에 고삐를 죄고 있지만, 중국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매크로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여전히 의구심이 크다는 평가다.
그는 또 “연준 통화정책이 성공하려면 경기침체를 만들어서 수요를 떨어뜨리는 방법밖에 없는데, 시장은 그걸 걱정하는 것”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만으로는 인플레이션 잡기에 실패할 것을 우려하고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바닥은 2530선대로 추정했다. 그는 “내년 S&P500 주당순이익(EPS)은 250달러로 추정되는데 경기 불확실성이 있어 5%가량 실적이 하향되고 주가수익비율(PER) 16~17배를 적용하면 3800~4030포인트로, 비슷한 방법으로 코스피를 추정했다”며 “물가 지표가 진정이 되면 코스피 2600선은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걸로 보이지만, 연내 2900선, 3000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낙폭과대 성장주가 저점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봤다. 허 팀장은 “이미 급락해버린 빅테크들은 침체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견고할 가능성이 높다”며 “철강, 은행 등 업종도 괜찮다고 본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