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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출 조건을 확정한 항공사는 아메리칸에어라인, 프론티어에어라인, 하와이안에어라인, 스카이웨스트항공, 스피릿에어라인 등이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을 제외하곤 모두 소규모 항공사들이다.
재무부와 각 항공사들은 대출 조건에 합의한 뒤 동의서에 서명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들 5개사는 지난 3월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Cares Act)에 따라 처음으로 대출을 받는 항공사가 될 예정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미 의회는 항공사들에 대한 대출 지원 예싼으로 250억달러(한화 약30조원)를 편성했다.
재무부는 구체적인 대출 기간이나 규모 등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항공사들이 담보, 지분 또는 선순위 채무증서 등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아메리칸에어라인의 더그 파커 최고경영자(CEO)는 마일리지 서비스 프로그램을 담보로 올해 3분기 최대 47억5000만달러 대출을 받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와이안에어라인도 과거 대출 규모가 3억6400만달러라고 언급했으며, 스피릿에어라인과 스카에웨스트항공은 각각 7억4100만달러, 4억9700만달러라고 시사한 바 있다. 프론티어에어라인은 관련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
한편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도 미 재무부에 대출 신청을 했으나 지원을 받을 것인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부 역시 다른 항공사들과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