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PB서 또 이물질…위생 관리 도마위

코스트코 PB제품서 비닐·플라스틱 발견
올해에만 세 차례 적발…위생 관리 부실 드러내
경쟁 업체서는 올해 이물질 적발 사례 없어
  • 등록 2018-05-17 오전 10:36:47

    수정 2018-05-17 오전 10:38:58

코스트코 양평점 매장 전경 모습.(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회원제 창고형 매장인 코스트코코리아의 자체브랜드(PB) ‘커클랜드 시그니춰’ 상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 올해에만 수입식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된 게 세 번째다. 위생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스트코코리아가 수입해서 판매하는 ‘커클랜드 시그니춰 젤리벨리’에서 40mm의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커클랜트 시그니춰 프로테인바’에서 13mm의 비닐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식품위생법 제7조(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관한 기준 및 규격) 4항을 들어 시정명령을 내렸다.

앞서 코스트코는 1월 ‘하리보 골드바렌’에서 옥수수전분 덩어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고 이어 2월에는 새우딤섬에서 머리카락이 발견돼 시정명령을 받았다.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식품의 위생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버터쿠키에서 벌레가 나와 충격을 주었으며 같은 해 2월 새우완탕스프 위드 누들에서는 진딧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경쟁업체와 비교해도 코스트코의 식품 위생 불량은 도드라진다. 이마트나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에서는 수입식품 이물질 검출 사례가 올해 단 한 차례도 발견되지 않았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나 빅마켓 역시 수입 식품에서 이물질 검출로 적발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

반복적인 적발에 업계에서는 코스트코가 성장에만 집중해 위생 관리를 부실하게 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코스트코는 현재 국내에서 1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회계연도(2016년 8월31일~2017년 8월31일) 기준 매출액은 3조8040억원으로 전년대비 8.7%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75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위생은 소비자들이 제일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으로 위생 관리에 특별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며 “코스트코가 제품 판매에만 열을 올려 위생관리는 소홀히 하고 있다는 반증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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