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진 평창문화올림픽 총감독 사퇴 "검찰 조사 부담"

지역 축제 보조금 유용 혐의로 검찰 조사
4월부터 평창올림픽 붐업 위한 문화행사 기획
문체부 "평창문화올림픽은 예정대로 진행"
  • 등록 2017-12-01 오전 10:47:14

    수정 2017-12-01 오전 10:47:14

인재진 평창문화올림픽 총감독(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역 축제 보조금을 유용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온 인재진 평창문화올림픽 총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관계자는 “인 감독이 검찰 조사에 부담을 느껴 지난달 27일 사표를 제출했고 이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수리했다”고 1일 밝혔다.

인 감독은 지난 4월부터 평창문화올림픽의 총감독을 맡아왔다. 평창문화올림픽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문체부에서 주최하는 문화프로그램이다. 올림픽 개막 전부터 종료 때까지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진행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인 감독은 평창문화올림픽의 총감독으로 전체 기획을 담당했으며 개별 행사에는 각각의 책임자가 따로 있어서 준비한 프로그램의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내년까지 준비된 평창문화올림픽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 감독은 최근 수원지검으로부터 지역 축제 사업비를 부풀려 행사 계획을 세운 뒤 보조금을 챙긴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에 따르면 인 감독은 2015년 8월 경기문화재단으로부터 4억3000만여 원의 보조금을 받아 ‘뮤직런 평택’이라는 거리공연 축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1억여 원 상당의 보조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4일 검찰은 인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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