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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일본이 한때 비트코인 거래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비트코인 대국’이지만 실제 업계 영향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최신호(11월 21일호)에서 ‘비트코인 가능성과 위험’ 특집호를 통해 업계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적은 이유를 분석하고 가상화폐의 현재를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짚어봤다.
日, 비트코인 거래량 많아도 아직 채굴 참여는 거의 없어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15일 오전 기준 일본의 비트플라이어가 빗썸에 이어 비트코인 2위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에게 자리를 빼앗겼지만 일본은 한때 거래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뱅크의 히로스에 노리유키 대표는 일본에서 가상화폐가 주목되고 거래량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최근 개정된 자금 결제법에 의해 거래소가 정직한 사업으로 승인되고 가상화폐도 지불 매체로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가상화폐를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도 태어나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인터넷 기업들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 세력의 독무대인 채굴 시장에 기술력을 무기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가상화폐 사업업체 SBI홀딩스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GMO인터넷, DMM.com이 비트코인 채굴에 참가하고 있으나 아직 시작 단계이다.
정부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서 히로스에 대표는 “(개발 · 운영이 아닌) 이용 수준에서 규제는 좋다고 생각한다. 부정을 방지하고 이용자를 보호하기위한 일본의 규제에는 대체로 만족하고있다”고 답했다.
또 그는 “가상화폐는 사회에 필수적인 존재가 되고 있지만, 현금 등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상화폐 때문에 현금이 사라지는 일은 없고 양쪽이 공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후지이 타쓰토 미츠비시UFJ파이낸셜그룹 애널리스트는 ‘통화 및 투자 대상으로 어떤 위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통화를 스마트 폰에 넣어 관리하는 경우, 스마트폰이 없어지면 자금이 영원히 손실될 위험이 있다. 관리자가 없어서 연락도 받을 수 없다. 거래소에 두고있는 경우도 파산 등 다른 위험이있다.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中 가상화폐 규제 강화가 日에는 순풍 될 것”
에이스케 부장은 DMM.com이 지난 9월에 채굴 사업 진출을 발표하고 지금은 준비 단계이며 늦어도 내년 초에는 마이닝풀(채굴업자 연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규모 채굴장에 일정금액 지불하고 매일 비트코인을 받아보는 클라우드마이닝 등으로 외부의 자금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자기자본만으로 한계가 있어 일본기업의 건강한 이미지를 내세워 투자를 받으려고 하고 있으며 이미 전세계에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 영향력이 없는 일본의 문제점에 대한 질문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자가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에서 가상화폐는 투자 대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에이스케는 “그것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들어와 가상화폐를 무언가에 사용하는 단계로 발전시키면서 성공도 실패도 하며 경험치를 쌓아 가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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