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대우조선 정리해 빅2 체제? 여러 대안 중 하나"

맥킨지 보고서, '빅2'로 조선업 구조조정 밑그림
산업부 "금융위와 이견 없어..이달 말 정부 최종안 발표"
  • 등록 2016-10-13 오전 11:01:44

    수정 2016-10-13 오전 11:01:44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을 정리해 조선업계를 ‘빅2 체제’로 개편하는 맥킨지 컨설팅 방안과 관련해 정부는 “여러가지 대안 중 하나”라며 “결론을 내린 건 없다”고 밝혔다.

도경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조선업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해 “맥킨지를 통한 조선업계 컨설팅은 현재도 진행 중”이라며 “업계의 입장을 들어보고 이달 말까지 정부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맥킨지는 지난 8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에 전달한 컨설팅 초안에 ‘독자 생존 가능성이 낮은 대우조선을 매각하거나 분할해 빅3 체제를 빅2 체제로 재편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과 관련해서는 △특수선(군함 등 방산) 부문 사업매각 △상선 부문 설비 50% 이상 감축 △해양플랜트 사업 청산 방안 등이 제시됐다.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산업부는 여러 대안 중 하나로 보고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최종 구조조정안을 논의 중이다. 업계에서는 금융위가 산업부가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안에 ‘온도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실업난, 국책은행 부실 등을 우려해 대우조선해양을 당장 정리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산업구조조정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보다 적극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 실장은 금융위 등 타 부처와의 이견 여부에 대해 “이견은 없고 이견 때문에 (구조조정안) 발표가 늦어지는 것도 아니다”며 “아직까지 정부 부처 간에 대안에 대한 결론을 내린 건 없다. 최종안이 나올 때까지 정부 부처 간에 공통된 의견을 정해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호위함 1번함인 대구함의 진수식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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