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카프(26)는 일약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해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뉴욕 언론은 한때 은둔형 외톨이였던 소년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억만장자로 우뚝 서기까지 그 독특한 이력 뒤에는 어머니의 남다른 사고방식이 큰 몫을 했다고 21일(한국시간) 밝혔다.
|
뉴욕 최고의 공립 영재학교 중 하나로 꼽히는 브롱스 과학 고등학교에 다니던 그는 대부분의 자유 시간을 그의 침대에서 컴퓨터와 붙어 지냈다.
그런 아들을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이 편했을 리 없으나 그의 어머니인 바바라 애커먼은 남들과 다른 해결책을 찾았다.
‘야후 텀블러 인수’ 소식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21일 오후 애커먼 여사는 신문사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이렇게 증언했다.
그녀는 “학교에서 하루 종일을 보내고 집으로 와서 컴퓨터에 마음이 뺏겨 또 밤을 새는 아들을 지켜봤다”면서 “아들이 그의 열정과 함께 살 공간이 필요하다는 게 갈수록 명확해졌다. 그건 컴퓨터였고 모든 것이 컴퓨터였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권유를 받아들여 학교를 그만 둔 14살 소년은 12년이 흘러 이제 26살이 됐다. 그는 남들처럼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했고 대학은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다.
대신 그는 몇몇 기술관련 기업들에서 상당한 역할을 맡아 착실하게 창업 경험을 쌓아나갔다.
야후의 텀블러 인수로 카프는 그 유명한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 ‘포스퀘어(위치기반 SNS 서비스의 일종으로 일명 땅따먹기 게임이라고 불림)’의 데니스 크롤리 등과 함께 30살 이전에 억만장자가 된 ‘IT 3대 재벌’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14살 자식에게 학업 중단을 먼저 권유했던 어머니의 남다른 교육방식이 이 시대의 또 다른 신화를 탄생시킨 비결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학교를 자퇴한 14살 소년이 마침내 ‘엄마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다(made mom proud)’는 것이다.
▶ 관련기사 ◀
☞ 억만장자된 美 고교중퇴자, 새로운 IT 재벌 탄생?
☞ 야후 CEO 메이어의 '통큰 투자'...아킬레스건 SNS에 1조원 베팅
☞ "야후, 소셜블로그사이트 텀블러(Tumblr) 인수할듯"
☞ 인도네시아 억만장자, 증시 랠리에 너도나도 'IPO'
☞ 억만장자 트위터 1위 빌 게이츠..2위는 워런 버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