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텀블러 인수, "은둔형 외톨이를 억만장자로 만든 엄마의 비결"

  • 등록 2013-05-21 오후 3:48:53

    수정 2013-08-28 오후 6:18:5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야후가 무려 11억달러(약 1조2220억원)를 들여 해외 유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텀블러를 인수했다.

텀블러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카프(26)는 일약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해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뉴욕 언론은 한때 은둔형 외톨이였던 소년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억만장자로 우뚝 서기까지 그 독특한 이력 뒤에는 어머니의 남다른 사고방식이 큰 몫을 했다고 21일(한국시간) 밝혔다.

‘야후 텀블러 인수’ 소식이 연일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일약 억만장자가된 데이비드 카프의 뒤에는 고등학교를 그만 두고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하라는 어머니의 권유가 큰 몫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텀블러 창업자 데이비드 카프
카프가 14살이던 때 그는 확실히 밝은 10대였지만 한편으론 조용하고 때론 은둔형이었으며 학교수업을 굉장히 지루해하던 학생으로 기억된다.

뉴욕 최고의 공립 영재학교 중 하나로 꼽히는 브롱스 과학 고등학교에 다니던 그는 대부분의 자유 시간을 그의 침대에서 컴퓨터와 붙어 지냈다.

그런 아들을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이 편했을 리 없으나 그의 어머니인 바바라 애커먼은 남들과 다른 해결책을 찾았다.

아들을 기계에서 억지로 떼어놓거나 밖에 나가서 신선한 공기라도 쐬라고 설득하기 보다는 아예 학교를 그만 두고 집에서 하고 싶은 공부를 실컷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야후 텀블러 인수’ 소식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21일 오후 애커먼 여사는 신문사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이렇게 증언했다.

그녀는 “학교에서 하루 종일을 보내고 집으로 와서 컴퓨터에 마음이 뺏겨 또 밤을 새는 아들을 지켜봤다”면서 “아들이 그의 열정과 함께 살 공간이 필요하다는 게 갈수록 명확해졌다. 그건 컴퓨터였고 모든 것이 컴퓨터였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권유를 받아들여 학교를 그만 둔 14살 소년은 12년이 흘러 이제 26살이 됐다. 그는 남들처럼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했고 대학은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다.

대신 그는 몇몇 기술관련 기업들에서 상당한 역할을 맡아 착실하게 창업 경험을 쌓아나갔다.

탄탄하게 다져진 실전 및 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2007년 2월 스스로 텀블러를 설립하고 2주 만에 이용자 7만5000명을 모으며 승승장구했다. 지금은 텀블러 이용자가 1억800만명에 달하고 있다.

야후의 텀블러 인수로 카프는 그 유명한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 ‘포스퀘어(위치기반 SNS 서비스의 일종으로 일명 땅따먹기 게임이라고 불림)’의 데니스 크롤리 등과 함께 30살 이전에 억만장자가 된 ‘IT 3대 재벌’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14살 자식에게 학업 중단을 먼저 권유했던 어머니의 남다른 교육방식이 이 시대의 또 다른 신화를 탄생시킨 비결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학교를 자퇴한 14살 소년이 마침내 ‘엄마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다(made mom proud)’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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