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씰리침대가 전열을 재정비, 국내 시장 공략에 다시 뛰어들었으며 국내에 들어온 지 1년 남짓된 템퍼는 국내 업체가 빠져 나가고 있는 백화점 매장을 하나둘 꿰차고 있다. 레스토닉은 렌탈업체와 손 잡고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세계 1위 침대업체 씰리침대는 에이스침대와 라이선스 계약이 끝난 뒤 힘을 잃었으나 지난 2008년 법인으로 전환하고, 올해 샘소나이트코리아 대표 출신의 윤종효 대표를 영입하면서 시장 공략에 재차 힘을 쏟고 있다. 지난 4월 침대 업체들의 경연장으로 평가받는 서울 용산 아이파크에 입점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양재동에 국내 처음으로 전문매장을 열었다. 백화점에서는 본사에서 직수입한 프리미엄급 제품을, 전문매장에서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준프리미엄급 매트리스를 주로 판매하면서 소비자 접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급 시장이 형성된 것이 외국 업체들의 진출 배경이 되고 있다.
국내 1위 업체로 고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에이스침대의 매트리스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2000년 대당 47만6000원에서 지난해말 100만9000원으로 12년만에 두 배 넘게 상승한 상태다.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격차도 그만큼 줄어 외국 업체들도 공략해 볼 여지가 생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