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올해는 믿었던 한샘도 힘없이 무너지고 있다. 이날 한샘 주가는 전날보다 2.36%(450원) 내린 1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 최저 가격이다.
최근 가구주들의 주가는 대체로 부진한 상태다. 한샘은 한 달 새 15.8% 내렸고, 리바트(079430)와 에이스침대(003800)는 각각 14.1%와 13.5% 하락했다. 퍼시스(016800)도 1.6% 떨어졌다.
보루네오(004740)는 최근 급등에 오히려 62.5% 오르긴 했지만, 경영권 매각 이슈라는 재료 영향이 큰 만큼 똑같이 보긴 어렵다.
가구산업은 경기 회복의 온기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이사 수요가 적고,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가구를 사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에 1분기 성적이 예상보다 신통치 않았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송치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경쟁심화와 매크로 부진 등으로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한샘은 홈쇼핑 중심으로 저가제품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케아 진출에 대비해 성장성 관련 전략을 바꾸면서 비용이 드는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회복세를 탈 때까지 당분간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올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흐름이 양호하리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한샘은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에도 매출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부엌 부문과 온라인 채널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테리어 대리점 대형화, 온라인 카테고리 다양화 등 초과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경기 회복할 때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