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유럽 경기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이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삼성의 실적은 글로벌 톱 IT기업이라 불릴 만 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37조8900억원, 영업이익은 5조100억원. 사상 최대 실적으로 특히 분기 영업이익 5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2일 실적을 발표한 MS는 2분기 매출 160억달러, 영업이익은 59억달러를 거뒀다. 환율(이하 달러원 1184원 기준)을 고려할 때 매출 18조9800억원, 영업익 7조원.
◇인텔, 애플, 소니와 비교해도 양호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 인텔의 2분기 매출은 108억달러(12조7700억원). 영업이익은 40억달러(4조7400억원)였다. 영업이익률은 37% 수준. 인텔 창사 이래 최고 성적표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실적만을 인텔과 비교해도 양호한 수준이다. 삼성의 반도체부문 매출은 9조5300억원, 영업이익 2조9400억원. 영업이익률은 30%로 알짜 장사를 했다. 삼성의 2분기 반도체 성적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는 100억 유로(15조4500억원)의 매출과 2억9500만유로(4조9600억원)를 거뒀다. 애플과 삼성 등 스마트폰에 밀리면서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LCD, 휴대폰, TV 등 4개의 사업포트폴리오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작년 세계 경기 침체 한파가 몰아쳤을 때는 휴대폰과 TV의 셋트부문이 반도체와 LCD의 극심한 부진을 커버했다"며 "이번 2분기는 반도체가 전체 이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부품산업이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는 "LCD, 휴대폰, TV 각사업부는 분기 최대 실적으로 각각 영업이익 1조1000억원 전후를 내줬었다"며 "단순 가정이지만 이번 반도체 2조9000억원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6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도 도전해 볼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유일한 국내 IT회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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