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은행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이날 41개 주채무계열 대기업그룹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마무리짓고 약정체결 대상이 되는 대기업 그룹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할 예정이다.
현재 해운사를 주력계열사로 두고 있는 H그룹이 해당 계열사의 실적악화로 어려움에 빠지면서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인 조선사 S사와 또다른 S사 두 곳도 약정체결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들 조선사는 부채비율이 높은 조선업 특성을 고려해 지난해에는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올해는 조선업 특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평가기준을 바꿨다"며 "특별히 조선사라고 해서 약정체결 대상에서 빠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채권은행들은 금호아시아나, 한진, 동부, 하이닉스, 대한전선, 유진, 애경, GM대우, 동양, 대주 등 10개 대기업그룹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GM대우, 동양, 대주는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에서 제외되면서 자연스레 올해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평가 결과 약정체결 대상으로 선정되더라도 부채권은행 및 금융당국과의 협의, 해당 대기업 설득 등도 이뤄져야 한다. 지난해에도 이 과정에서 하반기 있을 중간평가 때까지 약정을 유예해주거나 자율협약으로 완화되는 사례가 있었다. 따라서 최종 약정체결 대상은 오는 5월말에나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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