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얼떨결에` 제왕절개로 분만한 상어

  • 등록 2009-11-13 오후 5:44:46

    수정 2009-11-13 오후 5:46:09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외과 수술로 배를 절개해 분만을 하는 제왕절개, 그런데 뉴질랜드의 한 수족관에서 상어가 제왕절개로 새끼를 나았습니다. 그런데 이 제왕절개가 사람이 도와준 게 아니라 다른 상어가 도와줬다고 합니다. 동료 상어의 도움 아닌 도움으로 예기치 않게 제왕절개로 출산을 한 상어의 사연,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함께 보시죠.
 
 
      

뉴질랜드에 있는 한 수족관의 직원들은 며칠 전 상어 수족관을 들여다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두 마리의 상어가 서로 싸움이 붙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배를 깊게 물린 것입니다.
그러나 더 놀라운 일은 바로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상어의 물린 상처 틈에서 새끼 상어 네 마리가 순식간에 쏟아져 나온 것입니다.

배를 물린 상어가 임신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상어의 임신 사실을 몰랐던 직원들은 깜짝 놀랐고, 서둘러 뱃 속에 남아 있는 새끼 네 마리도 마저 꺼냈습니다.

직원들은 예기치 않았던 상어의 제왕절개 분만이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피오나 데이비스/수족관 직원
상어끼리 무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이렇게 임신 중에 옆구리를 깊이 물리는 것은 드문 경우입니다. 마치 제왕절개로 분만을 한 셈이 됐죠.

수족관 관계자들은 상어가 밤새 자연출산을 했다면 새끼들이 다른 상어의 먹이가 됐을 수 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인터뷰) 앤드류 크리스티/수족관 직원
새끼 상어들은 보통 태어나자마자 스스로 헤엄을 치며 살아갑니다. 부모가 돌봐주지 않아요.

새끼 상어들은 몇주 간 사육사들의 보살핌을 받은 뒤 다시 수족관으로 방사될 예정입니다.

예상 밖의 제왕절개 분만을 한 어미 상어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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