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달만에 1700선 회복.."실적 기대"(마감)

"바닥" 공감대에 중국도 급반등..넉달만에 60일선 상향돌파
외국인·기관 동반매수..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에도 무덤덤
  • 등록 2008-03-28 오후 3:46:45

    수정 2008-03-28 오후 3:46:45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코스피가 조정 하루만에 급반등하며 이달 들어 처음으로 1700선 위로 올라섰다. 
 
지난 25일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데 이어 주요 저항선 역할을 했던 60일 이평선도 올해 들어 처음이자 약 4개월만에 처음으로 가뿐하게 뚫어냈다.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 위태로왔던 중국증시가 급반등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하 오름세를 타면서 견조함을 과시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 실적 악재가 상승세를 가로 막았지만 이머징마켓은 사정이 다르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상승 탄력을 강화시켰다.

국내 증시도 단기바닥을 지났다는 인식이 지속됐고, 4월 어닝시즌을 앞두고 국내 기업이익 역시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졌다.

특히 장중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증시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미 핵실험 등 강도 높은 악재들을 과거에 경험한 터라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고, 남북관계의 급격한 변화조짐이라기보다 신정부 출범에 따른 기싸움 정도로 해석하며 중립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루만에 외국인이 매수세를 재개했고, 기관도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사자세에 동참하면서 이른바 쌍끌이 장세를 펼쳤다. 월말과 분기말을 앞둔 기관들의 윈도드레싱이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이날 프로그램 매수는 2400억원 이상이 유입됐다.

28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5.59포인트, 1.53% 상승한 1701.83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이 17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29일 1711선을 기록한 이후 한달만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60일선 돌파는 3개월간의 평균 주가 수준을 넘어선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최근 5일선과 20일선에서 지수가 집중돼 있다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는데 이같은 변동성이 상승 쪽으로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지난 12월초 잠시 60일선을 뚫어낸 후 최근까지 60일선을 지속적으로 밑돌았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이나 유럽 증시도 바닥을 다지고 있고, 중국 증시도 반등을 시작했다"며 "그동안의 하락장을 탈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전고점인 1740~1750까지 매물대가 집중돼 있어 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외국인은 80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2614억원을 순수하게 샀다. 프로그램 순매수는 차익매수가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243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3455억원을 팔며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업종 지수가 붉은 물결을 이뤘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로 대형주 강세가 두드러졌고, 건설업종이 3% 이상 급등하고,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증권, 서비스업종이 2%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상승 일색이었다. 삼성전자(005930)가 1.32% 오르며 61만원선을 다시 회복했고, LG전자(066570)는 6% 이상 급등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 등 IT주 전반이 오전부터 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현대차도 2%이상 상승했으며, 국민은행과 현대중공업 SK텔레콤도 1%이상 강세였다. 시가총액 20위권내 종목은 한국전력이 보합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전종목이 올랐다.

특히 대운하 사업이 내년 4월 착공을 목표로 준비에 들어갔다는 소식으로 건설주들이 일제히 비상했다. 진흥기업과 삼호개발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가운데 대림산업이 8% 이상, 남광토건은 7% 이상 상승했고, 금호산업 GS건설도 5%이상 급등했다.

이밖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1.35%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506개로 상한가 종목이 7개를 기록했고, 하한가 종목 1개를 포함, 279개 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3759만주, 거래대금은 5조3602억원으로 최근 속등장에서는 가장 활발하게 거래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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