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대폭 줄어든 모습이다.
오전 10시 35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631.84로 56.03포인트(0.48%)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6.07포인트(0.27%) 상승한 2255.14를 기록중이다.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전날 상승했던 국제 유가는 하루만에 하락세다.
현재 계절 평균치를 웃돌고 있는 미국의 석유재고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내일 주간 석유 재고량을 발표한다.
오전 9시54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8센트(0.46%) 떨어진 61.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경착륙 우려 줄었다..美 9월 소비자신뢰지수 `호조`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의 민간 경제연구그룹인 컨퍼런스보드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100.2(수정치)에서 104.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소비자신뢰지수 호조는 최근의 유가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세부 항목별로 현재 상황 지수는 123.9에서 127.7로 높아졌다. 소비지출의 예측치로 사용되는 기대 지수도 84.4에서 89.0으로 상승했다.
노동시장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일자리가 충분하다`고 답한 소비자의 비율이 24.5%에서 25.9%로 늘어난 반면 `일자리 얻기가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도 21.2%에서 21.3%로 소폭 높아졌다.
향후 6개월 경기 전망에 대한 비관론은 다소 줄었다.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예상은 12.9%에서 10.6%로 줄어든 반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은 16.3%로 전월과 같았다.
컨퍼런스보드의 린 프랑코 소비자리서치부문 대표는 "미국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완화됐다"면서도 "그러나 경제활동에 큰 변화가 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레너 등 주택 관련 업체 잇단 실적 경고
주택 건설업체들의 실적 경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가는 상승세다.
주택 건설업체인 레너(LEN)의 3분기 순이익이 2억700만달러, 주당 1.30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39% 감소했다. 이는 톰슨 퍼스트 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1.28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레너가 제시한 순이익 예상치는 주당 1.25~1.35달러였다. 매출은 41억8000만달러로 20% 증가했다.
그러나 레너는 4분기 순이익이 더욱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4분기 순이익 예상치를 주당 1~1.30달러로 제시했다.
레너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튜어트 밀러는 "경제기조가 강하고 고용과 이자율이 아직 상대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을지라도 주택경기가 바닥을 쳤는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레너 주가는 1.6% 상승세다.
주택재 관련 소매업체인 로위(LOW)도 연간 순이익이 종전 예상치의 가장 낮은 범위에 속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가는 1.3% 올랐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비스티온(VC)은 북미 자동차 산업 감소로 올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8% 내렸다. 비스티온은 포드의 핵심 부품 공급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