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발생

지난달 금정구 이어 18일 사상구서 양성 확인
환경부, 역학 조사 및 긴급 방역 추진
  • 등록 2024-01-19 오후 2:35:42

    수정 2024-01-19 오후 2:35:42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는 부산광역시 사상구에서 지난 14일 포획된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18일 양성으로 확인돼 역학 조사 및 긴급 방역을 추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부산시 사상구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점. 그래픽=환경부.
지난달 21일 부산광역시 금정구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역 최초로 발생한 이후, 29일 만에 부산광역시에서 추가로 발생이 확인된 것이다. 지난달 부산 금정구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당시 최인접 발생 지점인 경북 청송군 및 포항시와는 100km 이상 떨어져 있어, 인위적 요인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부산에서 두 번째로 양성이 확인된 야생멧돼지는 금정구 발생 지점으로부터 17km 떨어진 사상구 엄광산에서 포획된 것으로, 해당 지역은 시가지로 둘러싸여 있어 기존 발생 지역에서 감염된 멧돼지가 이동하기에는 어려운 지역이다.

환경부는 지난 18일 부산시와 사상구, 금정구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관리 실태를 긴급 점검하고, 부산시청과 사상구청, 금정구청 담당자에게 철저한 방역 관리를 요청했다.

또 환경부는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까지 고려해 발생 지점에 대한 소독과 방역 조치를 이미 실시했으며, 반경 10km 내 폐사체 수색과 포획 등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파 원인에 대한 추가적인 역학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환경부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부산뿐만 아니라 경남, 울산 등 비발생 지역까지 포함한 지자체 담당자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지자체 대응 태세 점검 등을 통해 방역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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