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국경제는 시한폭탄" 직격

中경기악화 얘기하며 "나쁜 사람은 문제 있을 때 나쁜 일"
  • 등록 2023-08-11 오후 3:39:21

    수정 2023-08-11 오후 3:39:21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저성장 문제를 들며 중국경제에 대해 “시한폭탄”이라고 직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중국이 곤경에 처해 있다”며 중국 경제를 ‘똑딱거리는 시한폭탄’이라고 불렀다. 그는 “중국에 몇 가지 문제가 있다”며 “나쁜 사람들은 문제가 있을 때 나쁜 일을 하기 때문에 이는 좋지 않은 일이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중국의 성장률 저하와 높은 실업률을 꼬집었다. 올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6.3%로 시장 컨센서스(7.0%)에 못 미쳤다. 또한 청년(16~24세) 실업률은 21.3%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한껏 공격하곤 중국과 합리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미국 자본이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공개적으로 힐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6월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지칭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매우 터무니없고 무책임하며 기본적인 사실과 외교적 예의에 엄중하게 위배된다”며 “중국의 정치적 존엄을 엄중하게 침범한 공개적·정치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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