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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그룹의 지주회사인 타타선즈의 나타라잔 찬드라 세카란 회장은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룹 전체 ‘미래 전략’의 일환으로 철강부터 방위산업까지 다방면에 걸쳐 있는 (각 계열사들의) 현 사업을 디지털화, 기후변화 등 새로운 과제에 적응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그룹 전체적으로 향후 5년간 900억달러(약 117조원)를 신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전기자동차(EV), 자동차 배터리, 재생가능 에너지, 식료품, 금융상품,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살 수 있는 ‘슈퍼앱’ 등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신사업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반도체 산업에서 미중 ‘디커플링’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이나 대만 이외 생산 입지를 찾는 흐름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다만 반도체 산업의 시장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기존 반도체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여러 플레이어들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 대만, 한국의 반도체 업체와 위탁생산업체(파운드리)가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웨이퍼를 반도체 칩으로 마무리하는 반도체 후공정 부문 사업부터 시작하고, 나중엔 반도체 회로를 만드는 전공정 부문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