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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현지 방송 채널11, 12, 칸 등이 이날 투표 종료 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블록은 이번 선거에서 61~6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의석 120석 중 과반을 확보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네타냐후 전 총리가 대표로 있는 우파 정당 리쿠드당의 예상 의석수는 30∼31석, 극우정당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 당’은 14∼15석,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인 샤스는 10석, 보수 유대 정치연합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은 7석이다.
반면 야이르 라피드 현 총리가 이끄는 ‘반 네타냐후’ 블록은 54~55석에 그칠 전망이다. 야이르 라피드 현 총리가 대표로 있는 중도 성향의 예시 아티드는 22~24석,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국가통합당은 11∼13석,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4∼5석, 좌파 정당인 메레츠 4석, 노동당 5∼6석, 아랍계 정당 라암 5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특히 우파 블록이 약진한 데는 극우정당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당’ 역할이 컸다. 6석에 불과했던 ‘독실한 시오니즘당’은 이번 총선서 두배 이상 의석을 확보해 원내 제3당이자 우파 블록 내 제2당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외신들은 특히 독실한 시오니즈당의 이타마르 벤 그비르를 주목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했다. 가디언은 “벤 그비르는 인종차별주의 랍비의 제자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 노선을 약속했다”며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시민들을 추방하기 위해 로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무함마드 쉬타예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는 “종교적 극단주의 우파 정당이 이스라엘 총선에서 득세한 것은 이스라엘 사회에서 확산하는 극단주의, 인종주의의 결과”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