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공공기금 투자 다변화해야"

안도걸 차관, 공공기금 자산운용 간담회 개최
"코로나에도 견조한 수익률…최근 불확실성 고조"
해외투자 등 대상 다변화 강조…대체투자 확대 권고
  • 등록 2022-03-25 오후 1:55:36

    수정 2022-03-25 오후 1:55:36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올해 공공기금 자산운용에 대해 해외투자 등 투자대상을 분산 및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른 것이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차관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투자공사에서 열린 ‘ 주요 공공기금 자산운용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기재부)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25일 서울 중구 한국투자공사에서 열린 ‘공공기금 자산운용 간담회’에서 “올해 대내외 경제·금융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유동성 축소가 유동성 축소가 본격화하고 있으며, 러이사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제재로 인한 유가상승, 원자재 수급불안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기금 여유자금 운용의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상황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자산운용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안 차관은 “공공기금 자산운용 실적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견조한 수익률을 보였다”면서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상승 등 투자여건 변화로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금자산운용 수익률은 2018년 1.23%에서 2019년 30.2%로 증가했다. 이후 2020년 2.83%로 코로나19 이후에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이다. 다만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해 8월 0.5%에서 0.75%로 인상된 뒤 올해 1월 1.25%까지 상승하면서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안 차관은 “각 기금은 보유·운용중인 자금의 특성을 고려해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적정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맞춤형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안전성과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국내채권 위주 자산운용에서 벗어나 해외투자 등 투자대상 분산 및 다변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투자대상을 다변화하고, 금리상승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과 수익률 상관관계가 낮은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전담조직 등 자산운용체계를 갖추기 어려운 중·소형 기금은 공공자금 전용 운용기구인 연기금투자풀을 적극 활용하고, 올해부터 시행되는 완전위탁형 제도 활용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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