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본 판세…"초박빙 속 여론조사 무의미, 투표장 많이 가냐 싸움"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 기자간담회
"단일화 변수 사라지고 인물 구도 분명해져"
"李, 여성·수도권· 청년 상승…추가 여력 있어"
부동층 비율 15%→6%…"변화 없이 따박따박"
  • 등록 2022-03-02 오전 11:44:16

    수정 2022-03-02 오전 11:44:16

[이데일리 배진솔 이유림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2일 대선 판세와 관련해 “오차범위 내 초초박빙”이라며 “여론조사 결과와 예측은 무의미한 시점이고 누가 더 투표장에 많이 가느냐의 싸움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사진=노진환 기자)
강 본부장은 대선을 일주일 앞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간담회에서 “단일화 변수가 사라지고 인물 구도가 분명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주 동안 여성, 수도권, 2030대, 부동층까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중도층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상승률 폭보다 이재명 후보가 좀 더 크기 때문에 지지율 역전도 가능하고,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4일과 5일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와 관련해선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 판단이 어렵다”며 “코로나 상황이라 분산 투표가 많이 이뤄져 사전투표율이 높을 텐데, 어느 쪽이 유리하다기보다는 투표가 분산되는 효과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대선일이 가까워질수록 부동층 비율은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부동층이 지난 3주간 15%에서 6%로 줄었다”며 “이 6%는 두 후보 모두 마음에 안 들기 때문에 정책과 미래를 누가 많이 이야기해줄 것인지 기대하고 그 과정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향후 전략에 대해서는 “변화 없이 따박따박”이라며 “오늘 TV토론에서도 상대의 네거티브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우리의 비전과 나아갈 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달 28일, 이달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3%가 윤 후보를, 43.1%가 이 후보를 선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3.2%포인트로(p) 오차범위 안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6.7%,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1.9%로 조사됐다. ‘기타후보’는 0.9%, ‘지지 후보 없음’은 0.5%, ‘잘 모름’은 0.7%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유선(5%), 무선(95%)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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