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광주광역시가 지난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HDC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를 계기로 시 전체 건축·건설 현장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에 나선다.
박남언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12일 “광주시는 건축·건설현장 사고방지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기로 했다”며 “아울러 광주시내 모든 건축건설현장을 일제 점검키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공동주택과 주상복합 등 건축현장과 도로개설, 지하철공사 등 대형 토목공사 현장 87곳을 포함해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할 예정이다. 난방·전열기구 용접작업에 대한 임시소방시설 설치와 화기작업 시 화재감시자 배치 여부, 폭설과 강풍 등을 대비한 가설구조물 전도·침하 예방관리를 비롯해 신축 건물의 콘크리트 강도 등 건설공사장 안전관리실태 전반에 대해 점검한다. 아울러 이번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와 함께 공사과정에서 민원인의 적법한 민원 제기에도 행정 공무원이 해태 행위를 했는지도 중점 점검한다.
광주시는 이번 붕괴 사고로 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박 총괄조정관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협력해 철저한 사고원인을 조사해 모든 법적 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을 발본색원키로 했다”며 “공사과정에서 민원인의 적법한 민원 제기에 대해 만약 행정 공무원의 해태 행위가 확인된다면 엄정하게 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에 대한 근본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라”며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전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강화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 광주시와 소방당국이 12일 광주 화정동 HDC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이틀째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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