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나온다' 소문 돌던 방치건물 국토부가 손본다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사업 5차 선도사업 대상지 발표
26년 방치된 충남 공주시 호텔건물 등 6곳 본사업 선정
  • 등록 2019-09-02 오전 11:06:04

    수정 2019-09-02 오후 2:31:50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사업 5차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충남 공주시의 공사중단 호텔(사진=국토부)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26년 동안 공사가 중단돼 동네 흉물로 전락했던 건물을 국가가 나서 다시 짓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사업’의 5차 선도사업 대상지로 충남 공주시에 있는 호텔과 부산시 금정구의 공동주택, 경남 거창군의 병원 등 6개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6곳 본사업이 늦어질 것을 대비해 대전시 중구 대사동 업무시설 등 예비사업 8곳도 추가로 선정했다.

선정된 곳들 중 가장 오랜 기간 방치된 건축물은 충남 공주시 계룡면 숙박시설 건물이다. 1992년 12월 공정률 30%에서 공사가 멈춘 이후 동네 흉물로 각종 민원의 대상이 됐다. 국토부는 철거 후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인근 관광지를 고려한 적정 수요를 발굴해 정비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부산시 금정구의 공동주택은 2011년 12월 터파기 중 중단된 곳으로 건축물이 없는 등 개발 여건이 양호해 행복주택과 주민편의를 위한 시설로 전환을 검토할 예정이다. 2015년 8월 골조공사 중 중단한 경남 거창군 병원은 기존 용도로 활용 가능성이 낮아 건축물 철거 후 행복주택 또는 주상복합시설 등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대전광역시 중구 오피스텔은 기존 건축물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공사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충남 예산군 공동주택은 기존 구조물을 활용해 공동주택과 주민편의를 위한 시설로 검토할 예정이다. 울산광역시 중구 복합상가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 포함되어 있어 지자체 협의해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복합공간 등 생활SOC 연계 개발을 추진한다.

예비사업으로 선정된 8곳은 채권금액 조정, 지자체 지원, 개발수요 발굴 등에 따라 본사업 추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 시행한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은 착공 후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에 국비를 투입해 정비방안 마련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5차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대상지들은 지역에 장기간 방치되어 범죄·안전사고 발생, 도시미관 저해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유발하는 건축물이 대부분이었다”며 “이들 건물을 정비함으로써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5차 선도사업 선정결과(표=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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