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만이 '트럼프 신뢰"…푸틴·시진핑보다 낮아

美퓨연구재단 25개국 900여명 설문조사
미국 호감도, 트럼프 취임 첫해보다 낮아져
한국은 이스라엘·필리핀과 더불어 80%이상이 "미국에 호감"
가장 신뢰받은 정치지도자는 獨메르켈
  • 등록 2018-10-02 오전 10:05:16

    수정 2018-10-02 오전 10:05: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테네시주 존슨시티에서 지원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퓨연구재단(Pew Research Center)이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25개국 900여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세계인들에게 미국의 이미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과 비교해 악화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에게 미국은 러시아(26%)에 이어 가장 호감이 낮은 나라였다. 독일인 응답자 30%만이 미국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5%포인트 떨어진 수치였다

프랑스와 캐나다에서도 각각 38%, 39%의 응답자만 미국에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답해 지난해에 비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이 줄어들었다. 멕시코는 32%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미국에 대해 호감이 높은 나라는 이스라엘, 필리핀, 한국으로 모두 80% 이상이 미국에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5개국을 통틀어 종합하면 응답자의 50%는 미국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고 43%는 부정적이었다.

25개국 응답자 중 27%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신뢰하고 있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각각 30%, 34%의 지지도를 얻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응답자의 52%이 신뢰하고 있다고 답해 유일하게 절반 이상의 지지도를 얻은 지도자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4%의 지지도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낮은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63%의 응답자가 미국이 주도권을 잡는 편이 좋다고 답했으며 중국이 그 역할을 맡는 편이 좋다고 답한 이는 19%에 그쳤다.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멕시코 등에서 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들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시각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입장을 반영해 25개국 중 19개국이 미국이 국제질서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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