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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파와 폭설 탓에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지수는 3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개 들이 한 판 가격이 1만원을 넘나들며 ‘금란’(金卵)으로 불렸던 계란값은 지난해 초에 비해 최대 70%가량 떨어졌다. 조류 인플루엔자(AI)로 대규모 살처분이 이뤄질 때면 어김없이 올랐었지만, 올해에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99로 2014년 11월 이후 3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상승세로 돌아선 뒤 석 달 연속 상승했다. 한파 ·폭설이 이어진 기상 여건과 더불어 설 연휴 수요도 겹친 탓에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뜻한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5.7%나 오르면서 생산자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농림수산품 물가지수는 123.97로 지난해 9월(124.52)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무(84.2%)와 수박(54.4%), 풋고추(53.7%) 등 농산물이 9.2% 급등했다.
축산물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엔 4.1% 올랐다. 닭고기(17.5%)가 큰 폭으로 올랐고, 소고기(3.6%)와 돼지고기(2.3%) 등도 상승했다. 반면 수산물은 0.7% 오르는 데 그쳤다.
소매가는 물론 산지 가격도 하락했다. 특란 10개의 가격은 작년(1795원)보다 45.8% 떨어진 973원으로 산지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이례적인 하락세는 산란계 마릿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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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는 지난 한 해 동안 3460t이 잡혔는데 2007년 어획량(6828t)에 비하면 10년 새 반 토막이 났다. 최근 3년(2014~2016년) 동안 주꾸미 어획량은 2000~2500t 수준에 머물렀다.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은 비싸져 ‘금조기’ ‘금명태’ 반열에 올랐다.
이마트에 따르면 국산 생물 주꾸미는 2014년 4월 100g당 2980원에 판매됐지만 2015년 3480원, 2017년 4480원으로 가격이 크게 뛰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주꾸미와 살오징어를 ‘회복대상종’에 포함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