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2 개장 코앞인데…임대료 협상중인 T1

제2여객터미널 오는 18일 개장…대한항공 등 이동
T2 개장으로 T1 이용객 수 30% 감소 전망
협상 난항에 빠지며 업체 부담만 가중
  • 등록 2018-01-05 오후 2:21:10

    수정 2018-01-05 오후 2:25:49

제2여객터미널 개장이 2주도 안남은 상황에서 제1여객터미널 임대료 조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사진=인천공항공사)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인천공항공사와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업체 간 임대료 조정이 지지부진하다. 인하 폭을 두고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서다.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임대료 조정은 제2여객터미널(T2) 개장 이후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T1에 입주한 면세점 업체들과 개별 면담을 통해 구간별 임대료 인하 차등 적용 등을 포함한 추가 안을 제시했다. 제시했다. 기존 면세점 구역을 중앙과 동편, 서편, 탑승동으로 나눠 인하 폭을 달리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면세점 업체들에 30% 일괄 인하안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구역에 따라 30% 이상 인하될 여지가 생긴 셈이다.

T1 임대료 조정은 오는 18일 개장하는 T2로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KLM, 델타항공이 이동하면서 매출 하락이 예상돼서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항공사 재배치로 인해 T1의 이용객 수가 30%가량 T2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의 최초 제시안의 인하 폭이 30%인 배경이다. T1도 항공사 재배치가 이뤄진다. 대한항공의 빈자리를 아시아나항공이 채운다. 이에 따라 T1 서편에 있던 아시아나는 동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업체들은 30% 이상의 인하안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 이용 고객들의 구매력이 다른 항공사 이용 고객과 비교하면 높다는 분석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구매력이 높은 고객층이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감소율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인천공항공사에 유리한 환경이 강화되고 있다. 높은 임대료에 부담을 느낀 업체들이 인천공항공사의 제시안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초부터 업계는 협회를 통해 임대료 인하를 요구할 만큼 부담을 느끼고 있다. 협상 종료 시각이 늘어날수록 업체의 고통만 가중되는 셈이다.

반면 인천공항공사의 수익 지표는 꾸준히 개선 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상업시설에서 매출 2조 4000억 원, 당기순이익 1조 1200억 원을 기록했다. 1조원 이상의 순이익 기록은 처음이다. 업계 안팎에서 인천공항공사가 본업인 항공사 유치보다 임대료 장사에 몰두한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는 그냥 있어도 임대료를 꾸준히 받기 때문에 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업체들의 고통을 고려해서라도 협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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