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 기대 vs 네고‥달러-원 사흘째 상승(마감)

  • 등록 2013-08-14 오후 4:01:23

    수정 2013-08-14 오후 4:01:51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달러-원 환율이 사흘째 상승했다(원화 값 하락). 글로벌 달러 강세를 등에 업고 매수심리가 우위를 점했지만, 1120원대 위에서 네고 물량에 막히면서 전반적으로는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4원 오른 1118.7원에 마감했다. 기준환율(MAR)은 3원 상승한 1119.5원을 기록했다.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거래된 현물환은 67억3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중 고점은 1121.2원, 저점은 1118.3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미국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3.6원 오른 채 출발했다. 장 초반 은행권을 중심으로 달러 매수포지션을 구축하면서 1120원을 뚫었지만, 네고(달러 매도)에 막혔고, 롱스탑 물량이 가세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후 수급 공방이 이어지며 제한된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는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을 받으면서 역내 참가자들이 롱베팅을 했짐나, 1120원 위에서 네고가 많이 보였다”면서 “추가상승이 막히자 롱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심리적으로는 달러 강세를 점치고 있지만, 1120원 위에서 네고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박스권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주식 관련 달러 매도물량도 나오고 있는 것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오후 3시5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98.32엔, 유로-달러는 1.326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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