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9800원(14.98%) 내린 5만5600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전일 상한가에서 이날 하한가로 극과극을 오갔다.
셀트리온의 이날 시가총액은 5조6000억원으로 전체 코스닥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4%에 달한다. 시가총액 상위 2위 업체인 CJ홈쇼핑 시가총액 2조2700억원의 두배가 넘는다.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지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지수 영향은 -4.3포인트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가 4.8포인트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셀트리온 주가가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단순히 지수 움직임뿐만 아니라 거래량 비중도 절대적이다. 셀트리온의 거래대금은 4600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전체 거래대금 2조2500억원의 20%를 넘어섰다.
문제는 셀트리온 주가가 앞으로도 급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4월 지분 매각을 선언한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인수 주체로 쏠려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매출 증가 여부보다 어떤 글로벌 제약사가 인수를 하느냐가 주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주가 급락도 매각 이슈가 방아쇠로 작용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황만 놓고 보면 코스닥 지수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투자심리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며 “셀트리온 매각 건이 하루 빨리 결론나서 주가가 안정을 되찾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