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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지하 1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대회에서 “오는 30일 방북이 승인되지 않으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결의했다.
개성공단 잠정폐쇄 상태가 길어지면서 이날 행사에서는 입주기업인들의 절박한 심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한재권 공동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열정과 피땀으로 가꿔온 우리의 재산과 일터를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절박함과 비장함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제 우리 일터를 지키기 위해 보다 새롭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기섭 기획분과위원장은 현 상황 및 향후 전망과 관련, “남북이 상대방을 화해·협력의 상대로 보느냐 또는 대립·타도의 상대로 보느냐는 두 부류의 생각이 있다”며 “(개성공단 파행사태는) 남한을 대립·타도의 대상으로 보는 북한 강경군부의 의사결정과 군사작전과 같은 주재원 철수가 진행되기 전까지 잠재적 인질범으로 인식하는 군출신 안보지상론자가 정부 핵심에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 위원장은 “5월 30일 방북이 허용안될 때 분연히 일어서서 거리로 나갈 것이다. 야외집회도 하고 1인시위도 저부터 하겠다”며 공동 행동을 제의했고 참석자들은 “옳소”라고 외치며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김학권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과 주재원 258명의 명단이 적힌 방북 신청서를 현장에서 팩스로 통일부에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