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석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프로젝트 팀장은 23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 및 롤링힐스에서 열린 ‘2012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에서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은 엔진 등 파워트레인 효율을 높이는 데 달려 있다”며 “세계적으로 엔진의 다운사이징이 추세인만큼 현대기아차도 궁극적으로는 가솔린과 디젤을 모두 사용하는 바이퓨얼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경차 모닝과 레이에 주행 효율을 극대화 한 LPG와 가솔린을 혼합한 바이퓨얼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바이퓨얼 모델은 주행 상황에 따라 연료를 병용함으로써 연료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팀장은 “디젤 엔진는 LPG 엔진과 달리 가솔린 엔진과의 호응이 쉽지 않아 양산단계까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실제로 양산될 경우 고효율의 파워트레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현대차(005380) 쏘나타 기아차(000270) K5 등 중형 모델에 적용된 누우 2.0 CVVT(연속 가변 밸브 리프트)는 BMW, 도요타 등에 이어 세계 5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모델이다. 역시 올 초 벨로스터 터보에 적용된 감마 1.6 터보 직분사(GDi) 가솔린 엔진 역시 기존보다 10% 이상 높은 성능과 연비 효율을 갖추며 올해 미국 10대 엔진에 선정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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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엔진 배기량을 낮추고 변속기를 다단화해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높여 나가는 동시에 하이브리드나 디젤-가솔린 바이퓨얼 등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파워트레인도 개발해 나간다는 게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다.
김용철 현대·기아차 자동차변속기설계팀 파트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전륜 8단·후륜 10단 등 차세대 변속기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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