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아몬드에 홀린 정권 핵심인사들 카메룬 다이아몬드가 세간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 12월. 외교부가 CNK의 카메룬 현지법인 CNK마이닝이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부터다.
외교부는 추청 매장량이 4억2000만 캐럿이 넘으며, 민관 자원개발 협력의 롤모델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외교부보다 1시간 늦게 이 사실을 한국거래소에 공시했고, 핵심정보인 매장량도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외교부와 CNK는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이러한 의혹이 지난해 6월 언론을 통해 제기되자 외교부는 또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CNK를 두둔했다. 개발권 획득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 4억2000만 캐럿이 넘는다는 매장량에 대해서도 의문점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회사 측이 광물평가기관에 의뢰한 결과를 발표했지만, 매장량에 대한 구체적 수치가 빠지면서 의혹은 더 커졌다.
결국 지난해 국정감사장엔 오덕균 대표이사, 박영준 전 국무차장 등이 출석해 집중 질타를 받았다. 또 감사원과 금융감독원도 감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전현직 정부 고위 관료들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봤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달 말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도 아직 남아있어,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 외교부 발표따라 주가 롤러코스터
주가는 8월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회사 측이 광물 평가기관인 MSA에 매장량이 담긴 기술보고서를 발표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 지난 8월19일엔 장중 최고가인 1만85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8월 말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표된 기술보고서에 매장량 정보가 빠지면서 주가는 다시 떨어졌다. 이후 정치권에서 주가 조작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서 주가는 약세를 이어갔다. 증선위의 결과가 발표된 18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777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