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환율 1151.8원에 마감..원화 올해 4.3% 절상(마감)

유로화 가치 급락 불구하고 네고물량에 하락
  • 등록 2011-12-29 오후 4:56:38

    수정 2011-12-29 오후 5:13:00

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29일 16시 5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면서 올해 마지막 거래를 1150원대 초반에서 마쳤다. 이탈리아 장기 국채 입찰을 앞두고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락했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집중되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 29 달러-원 환율 추이(마켓포인트 화면번호 6111)
29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2원 내린 1151.8원에 올해의 장을 마감했다. 올해 달러대비 원화 평균값은 1108.0원으로 작년 평균인 1156원에 비해 4.3% 절상됐다.   장중 저점과 고점을 포함해 올 한해 환율의 레인지는 1048.9원(8월1일)~1208.2원(10월4일)으로 집계됐다.

이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이 소폭 하락했지만 환율은 1.0원 오른 1157.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튼 뒤 지루한 횡보세를 이어갔다.

오후들어 코스피가 상승 반전한 데다가 꾸준하게 네고물량이 나온데 힘입어 환율은 1149.2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초반에 비드(달러 매수세)가 강했지만 전반적으로 공급 우위 장세였다"며 "오전 한국은행이 지난 달 경상수지 흑자가 1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다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네고에 롱스탑(손절 달러 매도)이 더해지면서 환율이 밀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환율이 1150원을 깨고 더 내려가느냐가 관심이었지만 1150원이 지지되면서 장후반 숏커버(달러 재매수)가 쏟아져 나왔고 환율은 낙폭을 만회했다"고 말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통상 연초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는 경향을 보인다"면서도 "다만 내년에는 세계경제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초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발표 예정인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와 고용 지표 등 미국의 경제지표가 잘나오면 환율은 저점을 낮출 수도 있지만, 1월초부터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등 유로존 재료가 부각되는 탓에 환율의 방향성은 위쪽으로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친 현물환 거래량은 57억695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준환율은 1153.3원이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62포인트(0.03%) 오른 1825.74를 기록했다.

증시에서 외국인은 144억원 규모로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4시2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일대비 0.0144달러(1.10%) 하락한 1.2932달러였다. 달러-엔도 0.01엔(0.01%) 떨어진 77.72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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