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비듬균 증식 억제하는 물질 개발

중대병원 김범준 교수 규명..네이처 최신호에 게재
  • 등록 2011-03-22 오후 2:15:23

    수정 2011-03-22 오후 2:15:23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중앙대학교병원은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이 미국 알칸사대학 송인성 교수팀과 공동으로 비듬의 원인균인 말라쎄지아 비듬균 증식을 억제하는 신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말라쎄지아 비듬균은 비듬뿐만 아니라 지루피부염, 두피나 몸통에 발생하는 모낭염(일명 뾰루지)의 원인균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범준 교수
연구팀은 `CA-MA`로 불리는 합성펩티드가 말라쎄지아 비듬균에 감염된 피부 각질 형성세포의 면역기능을 정상화하고, 말라쎄지아 비듬균에 의한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것을 밝혀냈다.

기존의 비듬억제제는 항진균제나 항생제 성분이 사용돼 약물 사용에 따른 오남용 문제가 제기됐다.   또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약제 내성이 발생, 비듬샴푸로 계속 머리를 감아도 비듬이나 가려움증과 같은 지루피부염이 동반되는 부작용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물질을 통해 기존 비듬치료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김범준 교수는 "CA-MA의 합성을 통해 말라쎄지아 비듬균의 활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면서 "이 물질이 비듬샴푸나 지루피부염 크림, 모낭염 치료제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퍼블리싱 그룹(Nature publishing group)의 피부과 분야 최고 저널(Journal of the Investigative 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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