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캠프…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캠프마다 신종플루 비상…
개인 위생 철저히 하고 근처 병원 확인해야
  • 등록 2009-12-02 오후 4:13:00

    수정 2009-12-02 오후 4:13:00

[조선일보 제공] 올 겨울방학에는 아이들을 캠프에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자녀들을 둔 부모들 고민 중 하나다. 신종플루 여파로 겨울 어린이캠프가 속속 취소되는 가운데 몇몇 서울시내 구청이나 교육기관에서 이에 대해 나름 대비책을 마련하고 규모를 축소해 캠프를 마련했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체온을 재고, 손 소독제를 비치하며 개인위생 교육을 받게 하면서 캠프를 진행할 방침이다. 병원이 가까운 곳에서 캠프를 운영하거나 면역력을 강화하는 식단 운영을 계획하는 곳도 있다.

'주부 캠프 감시단'을 운영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비영리 단체 '캠프나라' 장윤서 간사는 "캠프를 보내기 전 자녀들 건강 상태와 캠프가 안전 대책을 잘 마련했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신종플루 한파(寒波) 아래에서도 겨울방학을 맞아 각종 어린이캠프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노원구가 지난해 겨울 개최한 과학캠프(왼쪽)와 지난 여름 연 영어캠프(오른쪽) 정경./노원구청 제공


◆집 근처 영어캠프

영등포구는 중앙대와 손잡고 관내 초등학교 4~6년생을 대상으로 내년 1월 2차례(4~8일, 11~15일) '원어민 어린이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하루 7시간씩 160명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참가비는 10만원. 인터넷(ydp.go.kr)에서 오는 18일까지 접수한다.

도봉구도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에서 오는 28일부터 1월15일까지 3주간 관내 중학교 1~3학년생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마련한다. 인터넷(edupia.dobong.go.kr)에서 11일까지 접수하고 참가비는 19만5000원. 저소득층 자녀는 무료다.

노원구는 내년 1월 4~13일, 18~27일 삼육대에서 초등학교 3~6년생 210명에게 하루종일 영어만 쓰도록 하는 체험 교실을 마련했다. 참가비 27만원이며, 홈페이지(nowon.kr)에서 8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종로구는 내년 1월 4~8일 서울국제고에서, 4~30일 상명대에서 영어캠프를 연다. 국제고 캠프는 무료, 상명대 캠프는 참가비 40만원, 저소득층 자녀는 무료다.

강남구도 1월4~22일 참가비 22만(초등)·39만원(중학)에 3주 일정으로 영어캠프를 마련했다. 성북구는 오는 28일부터 1월22일까지 대일외고, 종암중, 동덕여대, 성신여대 등 4곳에서 원어민 영어교실을 연다.



◆극기·예절·리더십 캠프


'캠프나라'는 자체 감시단 점검을 거쳐 이번 겨울방학에 갈만한 캠프를 선정했다.

국내 영어캠프로는 YBM이 대전 한밭대학교에서 내년 1월 4일부터 3주 동안 영어 논술·토론·듣기 등을 내용으로 야외 활동을 곁들인 캠프가 있다. 참가비는 기간에 따라 89만~269만원.

서울 영어마을 수유캠프는 5박6일이나 9박10일 일정으로 오는 21일부터 1월28일까지 초등 3학년~중학 2학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연다. 참가비 65만원. 신종플루로 인해 해외 영어 캠프는 주로 따뜻한 지역, 필리핀·호주·뉴질랜드 등이 인기를 끄는 추세다.

리더십을 기르는 캠프는 '데일카네기 리더십 캠프'가 초등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내년 1월5일부터 5박6일 간격으로 2월25일까지 열린다. 참가비 95만원. 심리환경운동본부가 준비한 '집중력 자신감 리더십캠프'는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22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열린다. 참가비 50만~55만원.

해병대 캠프를 주로 취급하는 '마린아카데미'는 인천 실미도에서 극기훈련, 유격·고무보트 훈련 등을 내용으로 '해병대식 리더십 극기캠프'를 연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동참할 수 있고, 오는 27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열리며, 참가비 35만원. '해병엘리트 사관학교'도 병영 체험 캠프를 전북 무주에 차렸다. 오는 27일부터 4박5일씩 열리며, 초등 4학년 이상 참가 가능하다. 참가비 34만원. 이밖에 청학동 예절 한문 캠프, 청학동 인성 예절 캠프 등 이색 캠프도 경남 하동에서 열린다.

겨울캠프 고를 때 꼭 확인하세요!

사단법인 ‘캠프나라’(camp.or.kr)는 겨울캠프를 고를 때 ▲행사를 주관하는 곳에서 신종플루 예방·대비책을 마련했는지(입소시 체온 측정, 손씻기 교육, 주변 거점 병원 확보, 간호사 동행 등) ▲자녀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인지 ▲일정이나 교육 내용이 자녀들 수준에 합당한지(영어 캠프라면 레벨 고려) ▲오랫동안 캠프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지 ▲참가자와 강사 인원 비율(종류에 따라 10~15대 1이 적당) ▲숙박시설은 청소년 수련시설로 등록된 수련원이나 콘도급 이상, 기업체 연수원 등으로 안전한지 ▲캠프 끝난 뒤 교육 효과를 피드백(feedback)하는지 등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캠프나라는 또 한국소비자원과 공동으로 이번 겨울 동안 국내 외 캠프·체험학습과 관련한 ‘피해 신고 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02)716-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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