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비례대표 50명 확정…'빈민촌 대모' 강명순 1번

20번까지 당선 안정권…이경숙 전 인수위원장 신청 안해
  • 등록 2008-03-24 오후 5:39:49

    수정 2008-03-24 오후 5:40:05

[노컷뉴스 제공] 한나라당은 24일 비례대표 1번에 '빈민촌 대모'로 알려진 강명순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대표를 배치하는 등 비례대표 50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남성 1번인 비례대표 2번에는 한센병을 극복한 임두성 한빛복지협회 회장이 확정됐다. 3번에는 배은희 한국바이오벤처협회 부회장이, 4번에 강성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이 각각 배정을 받았다.

당초 비례대표 2번으로 거론되던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은 6번으로 배정됐고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정진석 의원이 8번에 이름을 올렸다. 나성린 한양대 교수는 12번, 조윤선 대변인은 13번으로 확정됐다.

이정선 한국장애인정치포럼 대표와김소남 전국호남향우회 여성회장, 공심위원으로 참여한 이은재 건국대 행정대학원장도 상위 순번에 배정됐다. 이와 함께 '친박'계 이정현 전 부대변인은 22번을 받아국회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는 20번대 후반까지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비례대표 상위에 배정될 것으로 알려졌던 이경숙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이번에 발표된 50명의 명단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전 위원장은 비례대표를 신청했으나 여러 사정을 감안해 학교에 남기로 하고 어제 비례대표 신청 철회 요청을 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당헌.당규에 의해 지역과 직능, 사회와 당의 기여도를 고려해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를 보면 상징적인 비례대표 1번에 빈민운동가를 앞세우는 등 한나라당이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곳에서 활동한 인사들을 우선 배려하려 했다는 점을 읽을 수 있다.

30위권 이내 후보자들의 지역 분포를 보면호남이 7, 대구.경북이 5, 부산.경남 5, 서울과 경기 충청이 각각 3, 강원 2, 인천1, 황해 1명으로 나타났다.

경상권 출신 후보들에 비해 호남권 출신 후보들이 적은 수가 배정됐지만 호남지역을 배려하려 했다는 고심을 읽을 수 있다.

30위권 이내에 '친박'인사는 이정현 전 부대변인이 확정됐고 '친이'인사는 배은희 한국바이오벤처협회 부회장과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포함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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