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450 재탈환..`中 증시와 함께 춤을`(마감)

기계·조선·철강 `실적 트로이카` 주도
  • 등록 2007-03-29 오후 3:33:52

    수정 2007-03-29 오후 3:36:01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29일 코스피가 하루만에 반등하며 1450선을 다시 회복했다. 전날 중국 증시의 일시적 급락 여파로 잃었던 지수도 상당부분 만회했다.

간밤 뉴욕증시 부진과 미국 경기불안 지속, 고유가 우려 등 악재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급등하며 사상최고치 경신을 이어간 것이 아시아증시 전반에 안도감을 줬다.

실적 모멘텀이 강한 기계와 조선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철강금속업도 M&A재료와 실적 안정성이 돋보이는 포스코를 앞세워 급등했다.

전날 `팔자`에 주력했던 선물시장 외국인은 아시아 증시가 안정을 찾자 매수로 급격히 전환, 프로그램 차익 매수를 불러왔다. 현물시장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지만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이를 흡수했다.

이날 코스피는 11.21포인트, 0.78% 오른 1450.95에 장을 마쳐 하루만에 다시 1450선을 탈환했다.

간밤 뉴욕증시 부진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보합권 혼조를 보이다 중국증시의 오름세에 동조하며 상승 반전했다. 오후들어 상해증시가 급등세를 타자, 외국인의 선물 집중매수에 연동된 프로그램 차익매수에 힘입어 1450선을 회복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오후3시10분 잠정)은 전날 보다 줄었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가 1500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기업 경쟁력 회복과 중국 증시의 오버슈팅이 충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중국의 오버슈팅이 코스피 레벌업의 직접적인 동력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같은 증권사 조재훈 투자분석 부장은 "4월을 앞두고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기업실적이라는 중요한 변수를 체크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적 모멘텀이 뚜렷한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기계업종은 4.64% 뛰었다. 대표주인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6% 넘게 뛰었고, 두산중공업(034020)도 5%넘게 급등했다. 조선주의 강세에 힘입어 STX엔진(077970)한국카본(017960) 등 조선기자재 업체도 강세를 보였다.

운수장비업종도 조선주의 거침없는 오름세에 2.68% 올랐다. 현대중공업(009540)이 6% 넘게 올라 사상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현대미포조선(010620)도 5.81% 뛰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S&T중공업 한진중공업도 동반 상승했다.

철강금속 맏형인 포스코(005490)도 2.78% 급등했다. 장중한때 39만1000원까지 오르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새롭지는 않은 아르셀로-미탈과의 기술협력소식이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M&A이슈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기대와 안정적인 이익창출 등이 급등 배경으로 언급됐다.

반면 증권주는 1.2% 내렸다. 3월결산법인이어서 배당효과가 사라진 후 이틀째 약세다.

IT진영도 부진했다. 다만 LG전자(066570)는 1.3% 올랐다. 이날 일부 증권사는 실적개선 기대와 저평가 매력을 주목하라는 리포트를 내놨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개별종목중에서는 타이어 4총사인 한국타이어(000240)넥센타이어(002350) 동아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증권사 호평에 동반상승했다.

전날 파격적인 분기배당으로 4% 넘게 올랐던 S-Oil(010950)은 `돈잔치가 과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9% 넘게 급락했다.

매수주체별로 외국인이 팔고 개인과 기관이 샀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팔고 외국인이 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위주로 1700억원대 순매수가 이뤄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547개다. 내린 종목은 221개다. 나머지 73개는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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