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KOSPI선물,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이유는

  • 등록 2002-10-29 오후 5:00:02

    수정 2002-10-29 오후 5:00:02

[edaily 김현동기자] 29일 KOSPI선물시장은 전일 급등에 대한 조정심리와 함께 미국증시의 약세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전일 개장초 갭상승 지수대인 83.50포인트대에서 견조한 지지력을 과시했다. 이처럼 시장이 버텨내고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이날 삼성전자가 장 막판 낙폭을 키웠지만 여전히 주도주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이외에 SK텔레콤 등의 통신업종, 국민은행을 비롯한 은행주 등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조정의 폭을 좁혔다.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D램가격은 이날 SD램은 강보합, DDR은 보합권으로 전체적으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그렇지만 최근 D램가격은 DDR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SD램마저 폭등세로 반전해 D램가격이 4분기까지는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선물옵션시장만의 고유지표 중 하나인 시장베이시스는 최근 며칠간 백워데이션 폭을 좁히면서 이날은 지난 10일이후 처음으로 콘탱고로 반전됐다. 지난달말부터 지난 10월물 옵션만기일까지 지수급락으로 가라앉았던 시장심리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근거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옵션시장에서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이 이틀째 40%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풋옵션과의 괴리도 좁히고 있다. 지난 11일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이 35.7%,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은 44.6%였던 데 비해 이날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은 40.7%,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은 44.2%다. 풋옵션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됐던 콜옵션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고 시장참가자들의 조정심리가 완화됐다는 의미다.

김규형 동양증권 차장은 "오늘 국내시장은 전일 미국시장이 빠진 상황에서 조정의 폭이 깊을 수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시장에는 삼성전자라는 선도주가 있었고 이러한 선도주는 조정의 폭을 얕게 하고 상승시에는 상승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균 삼성증권 과장도 "삼성전자라는 주도주가 버티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외에 통신주와 은행주 등 그동안 크게 떨어졌던 종목을 중심으로 기관들의 매수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삼성전자가 선도주로서의 역할에서 탈락했다면 지수가 오른만큼 급락할 수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차장은 또 "외국인들의 경우 여전히 선물과 옵션을 연계해 델타헤지 차원의 매매를 하고 있다"면서 "외가격 종목은 사면서 등가격 종목을 처분하는 것으로 봤을때 일부 차익실과 함께 향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인의 경우 지수의 상승세를 인정하는 듯 했지만 여전히 확신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관들도 상승분위기는 인정하지만 여전히 추가상승에는 반신반의하는 인상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상승의 논리를 찾는 동안 시장은 계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이는 단기적으로 혼조양상이 펼쳐질 수는 있지만 외국인들의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현물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지수의 추가상승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제시했다.

전균 과장은 9월 산업활동 동향과 견조한 DDD D램 가격 오름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가능성 제기 등을 상승추세 지지의 근거로 들었다.

전 과장은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설비투자가 두달째 증가세를 이어갔고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도 넉달만에 상승반전한 점, FRB의 금리인하 가능성, 주식시장만 바라보고 있는 채권시장,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DDR D램 가격 등은 상승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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