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英공장에 5400억원 투자…“‘맞춤형’ 제조역량 확대”

3억파운드 투자해 굿우드 공장 확장 계획
"초부유층 고객 주문제작 수요 증가 따른 대응"
"맞춤형 및 코치빌드 프로젝트 공간 확보할 것"
  • 등록 2025-01-09 오전 9:30:42

    수정 2025-01-09 오전 9:30:42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의 명품 자동차 제조업체 롤스로이스가 ‘맞춤형’ 주문제작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5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사진=AFP)


8일(현지시간) CN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이날 영국 남부 웨스트서식스의 굿우드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3억파운드(약 541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CNBC는 “굿우드 공장이 문을 연지 22년 만의 첫 투자이자 최대 규모 단일 자본 투입”이라고 짚었다.

롤스로이스는 2003년 굿우드에 본사 및 제조시설을 구축했다. ‘굿우드 홈 오브 롤스로이스’로 명명된 이 곳은 롤스로이스의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본부인 동시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롤스로이스 자동차를 설계하고 수제작하는 공장이다.

롤스로이스는 “최근 몇 달 동안 초부유층 고객들로부터 고도로 개인화한 맞춤형 또는 복잡한 모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 배경을 밝혔다. 이어 “맞춤형 모델 및 ‘코치빌드’(완전 주문제작) 프로젝트를 위한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5712대로 전년 6032대 대비 5% 감소했다. 다만 이는 신규 모델 교체에 따른 조정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세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북미 지역에서 가장 많은 차량이 판매됐으며,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컬리넌(Cullinan), 스펙터(Spectre), 고스트(Ghost)였다.

가디언은 “롤스로이스 역시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V12 가솔린 엔진 대신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면서 제조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의 변덕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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