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에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제3자 타살 정황은 없다고 2일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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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송파구 일가족 사망 사건 관련 질문에 “현재 외부 침입 흔적이 없다”며 “(제3자에 의한)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5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빌라에사 70대 노부부와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유서도 남겨져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경찰은 연락이 닿지 않자 직접 집을 방문한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사망 경위와 동기는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현재로서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청장은 “부검결과와 유족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해서 사망 경위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며 “동기는 추정된다고 하더라도 고인과 고인의 사생활과 관련돼 말씀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 역시 비공개 방침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가 발견됐는데 유족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며 “사망 동기나 원인을 수사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인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김 청장은 “유족의 사생활과 충돌하지 않도록 (수사 결과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