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해미국제성지, 세계적인 명소로 만든다

2027년 천주교세계청년대회 개최…충남도 명소화사업 추진
김태흠 지사, 바티칸교황청에 프란치스코 교황 재방문 요청
  • 등록 2024-10-10 오전 10:59:30

    수정 2024-10-10 오전 10:59:30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서산 해미국제성지 세계 명소화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11월 29일 교황청이 선포한 우리나라 최초·유일 국제성지인 해미국제성지를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전후 천주교인을 비롯한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왼쪽)가 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에서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해미국제성지와 보령·서산·당진·홍성·예산 천주교 순례길 일원에 지난해부터 2033년까지 모두 1250억원을 투입, 세계 명소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간 충남도는 △해미국제성지 디지털 역사 체험관 △해미역사탐방로 야간 순례길 경관 조성 △해미국제성지 순례길 종점 구간 조성 △해미국제성지∼간월암 명품 가로수길 조성 등 4개 사업을 완료했다.

지난 6월 사업을 마친 해미국제성지 디지털 역사 체험관에서는 내포의 역사·문화를 몰입형 실감영상 체험시설로 만날 수 있으며, 해미국제성지 경관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해미역사탐방로 야간 순례길 경관 조성 사업을 통해서는 해미면 한티고개에서 해미국제성지까지 6㎞ 구간에 데크와 보안등, 보행교 등을 설치했다.

해미국제성지 순례길 종점 구간 조성 사업으로는 옛 해미초등학교 부지에 설치한 ‘웨이크-업 국제청소년센터’부터 해미국제성지까지 1.7㎞ 구간에 안내 표시등과 쉼터, 벽화거리, 데크와 징검다리 등을 마련했다.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불리는 충남 천주교 순례길을 9개 구간 140.5㎞ 규모로 조성 중이며, 순례길 종점에 해미국제성지 순례방문자센터도 건립 중이다.

내년 건립을 마치는 순례방문자센터에는 교황 방문 기록 전시관과 순례문화 체험관, 다국어 순례 지원실, 옥상정원 등을 갖추고, 국내외 순례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예산에 있는 여사울성지에 복합문화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한편 유럽을 출장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8일(현지시각) 바티칸 교황청에서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을 만나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때 프란치스코 교황이 충남을 다시 한 번 방문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는 교황과 전 세계 청년이 함께 모이는 행사로 오는 2027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된다.

접견 이후 김 지사는 “유 추기경에게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충남의 성지 명소화 사업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며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때 교황을 비롯해 교황청의 많은 분들이 충남에 오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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