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반도체를 비롯해 휴대폰, 컴퓨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 월별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수출 추이. (표=산업통상자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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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ICT 수출액이 206억달러(약 27조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5.0% 늘어난 110억8000만달러, 무역수지는 89억6000만달러 흑자였다.
반도체가 전체 ICT 수출을 이끌었다. 37.6% 늘어난 11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까지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에 따른 시세 하락으로 큰 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8월 D램 고정가 국제시세는 8기가바이트(Gb)당 2.05달러로 작년 3분기 1.31달러 대비 1.5배 이상 올랐다. 이에 힘입어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71.7% 늘어난 7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 역시 40억7000만달러로 2.7% 늘었다.
반도체의 수요산업 격인 IT기기 수출도 크게 늘었다. 휴대폰 수출(15억7000만달러)은 60.1%, 컴퓨터·주변기기 수출(16억1000만달러)은 무려 144.2%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도 20억1000만달러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나 지난해보다는 다소(-5.8%) 줄었다. 통신장비(1억9000만달러) 수출은 9.1% 줄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홍콩을 포함한 대(對)중국 수출액이 27.0% 늘어난 83억2000만달러, 대베트남 수출이 7.5% 늘어난 32억7000만달러였다. 대미국(25억9000만달러·57.6%↑)과 대유럽연합(12억1000만달러·44.3%↑) 수출도 크게 늘었다. 단 대일본 수출(3억1000만달러) 17.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