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사이신 최대 274배 차이…불닭보다 더 매운 소스는

소비자연맹, 매운소스 20종 비교
팔도 틈새소스 캡사이신류 함량 최다
나트륨 함량 제품 간 최대 51배 차이
  • 등록 2024-04-18 오후 12:00:00

    수정 2024-04-18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삼양식품의 불닭소스 등 매운맛 소스제품의 맵기 정도가 제품별로 최대 274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소비자연맹이 18일 매운맛 소스 총 20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평가해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매운맛 정도 비교를 위해 캡사이신류 함량을 시험한 결과 적게는 3.2mg/kg(제이-렉 스리라차 소스·천하코퍼레이션)에서 많게는 877.2mg/kg(틈새소스·팔도)로 매운맛이 최대 약 274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닭소스(삼양식품)는 250.4mg/kg 함유됐다. 캡사이신류는 고추에서 추출되는 무색의 휘발성 화합물로,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다.

나트륨과 당류 함량도 제품간 차이가 컸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최저 756.98mg(벨라 핫 양념치킨 소스·벨라푸드)에서 최고 2909.09mg(진돗개핫소스·네키드크루)으로 최대 51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소스류 제품의 경우 1회 섭취량이 많지 않지만 100g당 나트륨 함량이 2000mg이 넘는 제품의 경우에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나트륨 함량이 2000mg이 넘는 제품은 리고 루이지애나 엑스트라 핫소스(훼밀리인터내셔날), 만능 마라소스(더본코리아), 스리라차핫칠리소스(미성패밀리), 진돗개핫소스(네키드크루), 틈새소스(팔도) 등이다.

100g당 당류 함량은 최저 0.1g(타바스코페퍼소스·오뚜기)에서 최고 35.3g(데일리 핫칠리소스·이마트)으로 제품 간 차이가 최대 353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당류 일일 권장 섭취량은 50g이다.

이 밖에도 대장균군, 타르색소, 보존료 등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 또는 불검출로 확인됐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제품마다 매운맛 정도 및 영양성분 함량(나트륨 함량 등)에 차이가 있어 이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등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자료=소비자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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