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문가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 보수 돕는다

보수·정비 사업 위한 협의의사록 체결
바칸 타워 3층 모서리 부분 보수
  • 등록 2024-04-04 오전 11:14:24

    수정 2024-04-04 오전 11:14:2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 전문가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캄보디아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앙코르와트 유적의 보수·정비를 돕는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앙코르 유적의 보존·관리를 전담하는 정부 기구인 압사라청(APSARA National Authority)과 보수·정비 사업을 위한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바칸 타워 전경(사진=한국문화재재단).
협의의사록은 올해 2월 문화재청과 압사라청이 앙코르와트 유적 보존·복원 등 문화유산 분야에서 서로 교류·협력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재단은 2026년까지 앙코르와트 내 바칸 타워 3층 북동쪽 모서리 부분을 보수 정비한다.

재단은 손상된 기단(건축물의 터를 반듯하게 다듬은 다음에 터보다 한층 높게 쌓은 단) 부분을 조사해 훼손 여부를 파악한 뒤 보수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앙코르 유적 중에서도 핵심 유적인 앙코르와트 보수·정비 사업에 참여하는 건 독일, 일본, 이탈리아, 미국에 이어 한국이 5번째다.

앙코르 유적은 9∼14세기 크메르 왕조의 수도였던 고고학 유적이다. 유적 안에는 앙코르와트 사원, 바이욘 사원, 프레아칸 사원, 따프롬 사원 등 1000여 개의 사원이 남아있다. 1992년 크메르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재단은 2015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앙코르 유적 내 프레아피투 사원군, 코끼리 테라스 등을 보수·정비했다. 이같은 공로로 2022년 12월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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